2003년 지리산종주 > 산행후기

산

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리산을 종주하고 싶어한다 한살 더 먹기전에 다리 힘 빠지기전에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리쉽게 실천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하여..... 차일피일미루다 11월17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라 하여 좀 무리해서 무박 2일 일정(1박2일 또는 2박3일이 적당함)으로 김용인 변세기 군과 12일21시에만나 빠진 것이 없는지 점검을 한 후 22시에 대구를 출발하니 아직까지 날씨는 기끔 가랑비가 뿌리고 있다. 걱정이 되었지만 구름사진과 일기예보를 믿고 산행을 시작할 즈음에는 날씨가 좋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백무동에 도착하니 밤 12시다. 백무동에 차를 두고 개인택시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13일 01시다. 세기군이 사업상 바빠 저녁 식사를 못해 노고단 못미처 라면을 끓여 먹으니 꿀맛이다. 노고단 산장을 조용조용 지나 랜턴을 켜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조금전까지 내린 비로 등산로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 산행이 어렵다. 밤 기온이 떨어지니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연화천산장에 도착(07시00)하니 등산객들이 막 일어나 하루 산행 준비를 한다. 여기서 식수를 채우고 출발...... 밤새 산행을 했기 때문에 피로해서 벽소령에서 조식을 계획 했지만 앞당겨 형제봉에서 라면을 끓여김밥과 반주로 배를 채우니 추위가 가신다. 벽소령을 조금 지나 3명의 등산객이 바위에 앉아 휴식을 하고 있어 우리도 잠시 같이 벗이 되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2박3일의 일정이라 아주 여유가 있어 보인다. 좋은 산행을 하라고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 9시가 넘었건만 상고대로 온 산이 무릉도원이다. 덕평봉과 칠선봉 중간 지점에 유난히 상고대가 아름다워 잠시 휴식을 하며 한 컷트 찰칵.... 영신봉을 지나 세석산장에 도착하니 (12시00) 주위 경관이 일품이다. 일정이 짧은 관계로 서둘러 출발하니 허기진 배에서 에너지 공급 신호가 와서 촛대봉에서 양갱으로 민원을 해소 한다..... 장터목에 도착하여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식수를 공급받아 천왕봉으로 가며 중간에 고사목 지대를 지나니 세월의 유구함과 인생의 짧음이 생각나 새삼 숙연해 진다. 얼마나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을 지나며 지리산의 웅장함과 포용력에 감명을 받았을까. 대자연속에 우리 인간은 미물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온갖 잡념이 스쳐 지나간다. 천왕봉에 도착하여 노고단을 바라보니 아주 까마득 하다. 저 먼 길을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으로 이렇게 멀리 왔으니 내 스스로도 대견한 생각이 든다. 좌측이 노고단 우측이 반야봉 너무 서둘러 왔기에 아쉬움도 많다. 담에 올 적에는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여유 있게 와야지.... 장터목 산장을 지나 하산하니 이미 날은 어두워진지 오래다. 산에서는 일몰과 동시에 어두워 지기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계획 해야 한다. 우리 일행은 랜턴을 켜고 백무동에 도착하니 이 때가 18시 40분이다. 총 산행시간 17시40분이 소요된 긴 산행을 마치고 인근 산내에서 목욕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 하니 밤 12시가 가까이 되었다. 같이 동행한 용인군 세기군이 고생 많았고 그 만큼 우린 정든 거야. 담 산행은 쉽고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많은 친구들이 함께 산행 하기를 바라면서 산행 후기를 마무리 함니더. 지리산 종주 하실분은 참조하세요 성삼재(01시)ㅡ30분식사 ㅡ노고단(2시20)ㅡ 임걸령(3시20)ㅡ삼도봉(4시25)ㅡ토끼봉(5시30)ㅡ연화천산장(7시00)ㅡ형제봉(조식8시40출발)ㅡ벽소령(9시30)ㅡ덕평봉(10시00)ㅡ칠선봉(10시54)ㅡ세석산장(12시00)ㅡ촛대봉(12시35분)ㅡ장터목산장(13시50중식14시20출발)ㅡ천왕봉(15시10)ㅡ장터목산장(16시10)ㅡ백무동(18시40) 배경음악... 유익종/사랑